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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연광철 마스터클래스부터 모차르트 '마술피리'까지 - 가을을 수놓을 서울오페라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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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6-11-02 10:59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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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24일 강동아트센터
-베르디 갈라와 오페라 제작과정 공개도


공연 포스터(제공 = 노블아트오페라단)

공연 포스터 (제공=노블아트오페라단)
 

[더프리뷰=서울] 김준형 음악칼럼니스트 = 노블아트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26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베이스 연광철의 마스터클래스, 베르디의 대표 오페라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갈라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중심으로 한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전막 공연으로 구성된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은 오페라를 보다 폭넓은 관객층에게 소개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올해는 공연 감상에 그치지 않고 성악가의 음악적 해석과 오페라 제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 온 성악가의 현장 지도부터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해설과 리허설 공개까지, 오페라를 여러 각도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연광철의 마스터클래스로 축제의 문을 열다
 
베이스 연광철(사진제공 = 노블아트오페라단)
베이스 연광철 (사진제공=노블아트오페라단)
 

축제의 첫 프로그램은 10월 21일 오후 2시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리는 다.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와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활동해 온 베이스 연광철이 젊은 성악가들을 직접 지도하는 마스터클래스다.
 
연광철은 베를린 국립오페라의 전속가수로 활동했으며, 빈 국립오페라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등 주요 오페라 무대에 섰다. 독일에서 궁정가수를 뜻하는 ‘캄머쟁어(Kammersänger)’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오랜 무대 경험을 통해 쌓은 음악과 언어에 대한 이해를 젊은 성악가들에게 전한다.
 
마스터클래스는 완성된 연주를 감상하는 일반 공연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노래의 표현과 해석이 다듬어지는 과정, 성악가가 작품을 이해하고 음악으로 구현하는 방식을 직접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음악인에게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 온 성악가의 지도를 받을 기회이며, 관객에게는 오페라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음악적 고민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베르디의 명작을 한 무대에서 만나는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공연 장면(사진제공 = 노블아트오페라단)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공연 장면 (사진제공=노블아트오페라단)
 

10월 22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그랜드오페라갈라쇼 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오페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주세페 베르디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프로그램은 <운명의 힘> 서곡으로 시작해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가면무도회> <돈 카를로> <아이다>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을 이어 간다. 비올레타의 ‘아, 그이인가… 언제나 자유롭게’, 만토바 공작의 ‘여자의 마음’, 리골레토의 ‘천벌을 받을 신하들아’, <아이다>의 ‘청아한 아이다’와 ‘이기고 돌아오라!’ 등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친숙한 곡들이 포함됐다. 독창뿐 아니라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극적 대립이 드러나는 중창도 만날 수 있다.
 
출연진은 소프라노 서선영, 김유미,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박성규, 윤정수, 바리톤 강형규다. 지휘자 권민석이 코리아쿱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서로 다른 음색과 표현력을 지닌 성악가들이 베르디 작품의 극적 성격을 어떻게 살려낼지가 이번 갈라쇼의 관전 요소다. 오페라 전막 공연에 부담을 느끼는 관객에게는 여러 작품의 대표 장면을 통해 베르디 음악의 매력을 접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술피리>를 공연 전후의 과정까지 경험한다
 
마술피리 공연 장면(사진제공 = 노블아트오페라단)
마술피리 공연 장면 (사진제공=노블아트오페라단)
 

축제의 후반부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다. 이번 축제는 작품을 한 차례 공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리허설 공개와 해설 프로그램을 전막 공연과 연계해 관객이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10월 23일 오후 3시에는 대극장 한강에서 <마술피리>의 리허설 오픈데이가 진행된다. 관객은 정식 공연을 앞두고 성악가들의 호흡, 오케스트라와의 조율, 연출진의 디렉팅 등 무대가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공연에서는 완성된 형태로 제시되는 음악과 연기가 리허설 단계에서 어떻게 조정되고 다듬어지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0월 24일 오후 4시 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페라 100% 즐기기’ 해설 프로그램이 열린다. 저명 오페라 해설가 서상화가 작품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주요 아리아와 중창을 소개하고 음악적 특징과 극적 흐름을 짚는다. 작품을 미리 이해하고 공연을 감상하고 싶은 관객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가 축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동화적인 이야기, 화려한 아리아와 장엄한 합창이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처럼 강렬한 개성을 지닌 음악에서부터 타미노와 파미나가 시련을 통과하며 성장하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예술총감독 신선섭(사진제공 = 노블아트오페라단)
예술총감독 신선섭 (사진제공=노블아트오페라단)
 

이번 공연은 신선섭 예술총감독의 지휘 아래 연출가 김숙영과 지휘자 양진모가 참여한다. 테너 이재식이 타미노, 소프라노 김수정이 파미나, 바리톤 김원이 파파게노, 소프라노 정혜욱이 파파게나를 맡는다. 밤의 여왕 역은 소프라노 김승리, 자라스트로 역은 베이스 박준혁, 모노스타토스 역은 테너 김재일이 담당하며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독일어 대사 대신 한국어 대사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인물들의 대화와 극 중 유머를 관객에게 직접 전달하고, 작품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에도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가족 관객을 비롯해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언어적 접근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공연 감상에서 작품 이해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오페라 축제
 
오페라 해설가 서상화(사진제공 = 노블아트오페라단)
오페라 해설가 서상화 (사진제공=노블아트오페라단)
 

2026 서울오페라페스티벌이 내세운 방향은 오페라의 예술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관객이 작품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는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한 성악가의 경험, 익숙한 오페라 선율, 무대 뒤 제작 과정, 한국어 대사를 통한 극의 전달이 한자리에 모인다. 10월의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나흘간의 축제가 오페라를 처음 만나는 관객과 이미 작품을 즐겨 온 애호가 모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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